Life

    <식물들의 사생활> 리뷰/서평

    별점 ★4.8/5 서평을 적어보기에 앞서 책의 표지만 봤을 때는 공포 소설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욕망이 아닌 욕망이라는 이름의 사랑을 주제로 식물에 비유하여 전개하는 소설이다. 중반부까지 이 책을 읽어내기까지의 든 감정은 '불쾌감'이다. 동생을 화자로하여 자신과 형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를 비추고 있는데, 이것은 가족의 형태를 띄지 않았다. 마치 남이었다. 그럼에도 놓지않고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작가의 필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문장의 호흡이 꽤 긺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잘 읽히는 편이며 이 비극의 끝은 어딜까 궁금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중반부부터는 누구든 정말 재미있게 읽을거라 장담한다. 뻔한 클리셰같은 전개라고 할 수 있지만(나조차도 그런 생각을 잠시 했었다) ..

    금오산 일출산행 성공

    눈꽃산행을 꼭 해보고싶었는데 경상도인지라 눈이 잘 안온다. 낮에 가는 산도 좋지만,산 정상에서 일출을 내 눈으로보고 타임랩스로 남기고 싶어 친구들과 산행에 나섰다. 정상 도착 후 일출과정을 타임랩스로 촬영 금오산은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해있는 976m고도의 산이다. 마지막 2km구간에서의 경사가 엄청나 오르기 쉬운 산이라고는 못하겠다. 05:10 주차장에서 출발해 09:40에 하산완료하였다. 폭포까지는 경사도 안 가파르고 등산로가 잘 되어있어 금방 오를 수 있다. 안에서 물떨어지는 소리가 정말 듣기 좋았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흐르는 맛이 있다면 겨울에는 정적의 미가 있었다. 폭포를 지나고나면 할딱고개가 시작되는데 위 사진과 같이 계단이 많다가 완전 돌길이 나온다. 확실히 경사지다. 겨울이라 언 곳도 많아..

    <기록의 쓸모> 리뷰/서평

    별점 ★4.5/5 나는 책의 제목에 굉장히 끌리는 사람이다. 자극적인 어휘는 무언가 거부감이 들지만 '기록의 쓸모'라는 다소 추상적인 이 책의 제목은 나의 내제된 궁금중 중 하나를 해결해 줄 것 같은 제목이었다. 이 책을 읽기전에 '기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물어봤다면 기록한다는 행위 자체는 좋지만 반드시 보답받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어떤 기록은 개인을 넘어 사회적으로 영향을 주는 반면 어떤 기록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잊혀지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기록은 반드시 의미를 가졌다. 내가 기록에 대한 쓸모를 인지하고 있다면 말이다. 이전에 읽었던 '글쓰기의 최전선'이라는 책의 저자와 말하는 바가 일치한다.기록하는 시간은 자신을 객관화 시켜주는 시간이자 생각하는 삶을 만들..

    하루 피해액이 억대에 달하는 중고거래 사기에 대한 고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이용해보지는 않았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중고거래 2020년 기준 번x장터에서만 한 해 거래수 1천만건, 연 거래액이 몇십조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그러나 판매자 모두가 도덕적이지만은 않다. 소위 사기꾼들이 곳곳에 포진되어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사기꾼들은 계속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사적 재산권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른 이의 재산을 사기로 강탈하는 것은 그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즉 모은 돈이 인생을 살해한 것과 마찬가지이기에 살인급으로 죄목이 크다고 생각한다. 사기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 사람들에게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이니까. 사기치는 사람들은 한 건으로는 택도 없다. 당연히 수십 건 수백 건을 치고 '돈 벌고 깜방 살다 나오..

    3개월의 치과 알바 후기 2

    후기1에서는 정말 객관적인 사실을 주로 다뤘고 후기2에서는 생각과 느낌을 위주로 써보려 한다. 우선,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의 규모가 작지않은 편이고 조무사분들 수도 적지 않았으며 금요일에는 굉장히 바빴다. 또 연차에 따라 집중적으로 맡은 업무가 나뉘는 듯했는데 복학 전 공부를 하던 나는 자기가 맡은 업무를 체계적으로,열정적으로 수행하며 조율하는 조무사분들을 보며 정말 프로답다고 생각했고! 대학 졸업 후 직장인이 되었을 때 워너비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되어 내 일상생활의 열정에 기름을 부어줬다. +양치에 대한 동기부여도 생겼다. 하루에 치과를 찾는 환자분들이 꽤 많았다. 치통이 고통 순위 상위권에 위치해있다고 한다. 고통은 고통대로 받고 적지 않은 돈까지 들어가니 정말..

    3개월의 치과 알바 후기 1

    군인으로 1년 6개월을 지내며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영감받으며 낯선 상황의 모든 경험은 내 성장의 영양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2022.09.15에 군대 전역을 한 후 의지가 사그라들기 전에 바로 알x천국을 통해 동네의 구인공고를 보던 중 치과 알바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평일 주5일 오후 4시간.. 오 이 정도면 오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저녁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지 않을까?치과와는 전혀 관련없는 공대생이라 걱정하긴 했지만 업무 설명에 컴퓨터 사무,보조라고 기술 된 부분도 있었고 찾아보니 전국구로 퍼져있는 브랜드 치과여서 체계적이지 않을까?했고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을 일하며 느끼고 싶은 마음에 눈이 뒤집혀 그냥 바로 지원했고 이력서 제출 후 합격했다. 따라..

    <글쓰기의 최전선> 리뷰/서평

    별점 ★4.8/5 인스타그램에서 책을 리뷰하는 사람의 피드를 보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글쓰기의 최전선'라는 제목의 뜻은 정확히 이해가 안갔지만 느낌만은 전달이 되었었다. 최전선에 있다면 그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것이다. 읽는다면 반드시 깨달음이 있을 것 같았다. 글을 잘쓰고 싶은 오래된 생각이 있다. 내 생각을 표현했을 때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깨달음을 얻고 행동의 계기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잘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다보면 나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는 글이었다. 글에서 필자의 상황이 상상이 갔고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는다면 위 고민들에 대한 정답에 한 걸음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확실히 가까워졌다. 잘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리뷰/서평

    별점 ★4.7/5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 책 표지에 나와있는 한 구절은 책을 펼치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그냥 단순히 흘러가는대로 일만하며 개미처럼 살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위의 문장들에 공감하고 나도 관심을 가져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경제 입문책으로써 추천해주고 싶다. 다소 기초적인 내용을 던져주며 더 찾아보고 싶게하고,생각할 여지를 준다. 예를 들어 책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 설명할 때 거시적으로 설명해줬지만 내가 궁금해서 따로 찾아보게하여 더 경제에 관심이 생기게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다른 예시로는 어떠한 현상에 대해 저명한 사람들의 말을 빌려 의견을 표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히 일반화시..

    <서울 자가에 대기업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 부장 편> 리뷰/서평

    별점 ★3.8/5 대학생의 입장에서 부장의 시선이 궁금해 읽어 본 책이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부장님의 마인드셋은 어떻고 어떤 배울 점이 있을까 싶어서 읽어봤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는 못 미치는 내용이었다. 부장이라는 직위,회사를 떠나 부장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가족,친구인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내용이었다. 인상 깊었던 구절 "인생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선택의 연속이야." -짜장면과 짬뽕 중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할 때가 있다. 하나를 선택하여 후회없이 먹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 그냥 짜장면 시킬걸."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짬뽕을 시킨다고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무엇을 선택하든 우리는 후회할 수 있다. 물론 중요한 선택이라면 고심하는 것이 마..

    <인간 실격> 리뷰/서평

    별점 ★4.0/5 책 제목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인간 말종,짐승 같은 표현이 아니라 '인간 실격'이라는 표현은 굉장히 담백하면서도 이끌렸다. 1948년 일본 소설인만큼 전반적인 내용이 그 당시 일본의 불안하고 우울한 시대상과 맞아 떨어진다. 분위기가 밝지 않아서 그런가 몰입도 잘되고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다. 인상 깊었던 구절 "인간의 삶에는 서로 속이면서 이상하게도 전혀 상처도 입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정말이지 산뜻하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신이 충만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시대를 타지 않는 불변의 진리인 것 같다. 인간들이 구성하는 사회에서는 속일 수 밖에 없게되는 사실을 문학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아 인상깊었다. "'세상이란 개인이 아닐까.'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