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 ★3.8/5 |
대학생의 입장에서 부장의 시선이 궁금해 읽어 본 책이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부장님의 마인드셋은 어떻고 어떤 배울 점이 있을까 싶어서 읽어봤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는 못 미치는 내용이었다. 부장이라는 직위,회사를 떠나 부장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가족,친구인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내용이었다.
- 인상 깊었던 구절
"인생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선택의 연속이야."
-짜장면과 짬뽕 중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할 때가 있다. 하나를 선택하여 후회없이 먹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 그냥 짜장면 시킬걸."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짬뽕을 시킨다고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무엇을 선택하든 우리는 후회할 수 있다. 물론 중요한 선택이라면 고심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시기를 놓친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것이 없을 것이다. 선택의 선행조건으로 도전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고 우선은 두려워하지말고 도전하자는 생각을 했다.
"김 부장은 스스로의 평가보다는 남의 시선이 더 중요하다. 늘 그래왔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살아왔다."
-문장이 직설적이어서 좋았다. 남의 시선이라..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남이 보기에 잘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은 인간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다만,남의 시선이 내 삶이 둔 가치 혹은 내 삶의 철학보다 더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순간 삶은 망가지는 것 같다. 아직까지 내 생각은 그렇다.
"그저 나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 그게 진정한 의미의 인생이다."
-위 문장과 상반되는 문장이다. 누군가에겐 이것이 인생 철학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정말 건강한 철학이다. 누구나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는 어렵다. 행동하는 자신이 되자고 또 한 번 다짐했다.
- 서평
저자의 필력이 좋아 글이 잘 읽힌다. 페이지 당 글자 수가 많지도 않아 한 번에 완독할 수 있을만한 책이다. 현실적인 대기업 생활을 기대했던 나지만 다소 비현실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캐릭터의 설정이나 각 사건들이 너무 극적이다. 물론 소설이기에 필요함은 이해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심경이 변화는 계기가 다소 미약한 것 같아 아쉬웠다.
누구나 사정이 있다. 소설에 나오는 김 부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사정을 가진 김 부장은 바라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독자들의 경험에 의거하여 생각할 수 있게끔 잘 구성되어있다. 그러한 사정으로 꼰대가 된 김 부장을 보며 나도 어쩌면 군대에서 어떤 후임에게 꼰대 선임이 아니었을까 되돌아 보게 해줬다.
열등감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주었다. 누군가 갑자기 비싼 악세사리를 차거나 누군가가 갑자기 좋은 집을 산다거나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경우에 대해 나도 열심히 살아야하지하고 원동력이 되는 것을 넘어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열등감은 자신을 갉아먹는 감정이라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는데 열등감을 느끼는 김 부장을 보니 남이 가진 것 보다는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이것으로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에 올바른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물이라면 누구나 김 부장에게 조금이라도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같다. 이 책이 인기 있는 이유도 그렇기 때문이 아닐까. 다만 소설은 소설로 봐야겠다. 현실적인 것을 찾았던 나와는 조금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가볍게 읽으면서 재미도 챙기고 자신에 대해 돌아볼 계기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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