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산행을 꼭 해보고싶었는데 경상도인지라 눈이 잘 안온다.
낮에 가는 산도 좋지만,산 정상에서 일출을 내 눈으로보고 타임랩스로 남기고 싶어 친구들과 산행에 나섰다.
금오산은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해있는 976m고도의 산이다.
마지막 2km구간에서의 경사가 엄청나 오르기 쉬운 산이라고는 못하겠다.
05:10 주차장에서 출발해 09:40에 하산완료하였다.
폭포까지는 경사도 안 가파르고 등산로가 잘 되어있어 금방 오를 수 있다.
안에서 물떨어지는 소리가 정말 듣기 좋았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흐르는 맛이 있다면 겨울에는 정적의 미가 있었다.
폭포를 지나고나면 할딱고개가 시작되는데 위 사진과 같이 계단이 많다가 완전 돌길이 나온다. 확실히 경사지다.
겨울이라 언 곳도 많아 미끄러웠고 아직 새벽이라 어두워 속도가 잘 나지 않았었다.
쉬는 구간이 따로 만들어져 있었다. 올라가 구미시의 하루가 시작되려는 풍경을 구경했다.
내가 자는 어제도 그제도 오늘과 같은 풍경이었겠지. 열심히 살아보자~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높은 곳에 먼저 올라 가 하산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였다. 정말 대단하시다.
마지막 1.4km가 정말 고비였다. 뱅뱅 돌아가야해서 걸어도 제자리인 느낌.. 힘든 것 보다 허리가 너무 아팠다.
컴퓨터에서의 자세불량 그리고 운동을 몇 개월 쉬었더니 허약해졌다.
점점 동이 트길래 마지막 힘을 쥐어짜 일출 10분 전쯤 도착했다. 위 사진은 정상 도착의 순간이다.
언제 한 번 이런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산 정상에 도착해 그 풍경을 내려다보면 힘든게 삭 잊혀진다는
아무리 그래도 힘든건 힘든거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정말이었다.
위 사진의 풍경을 실제로 보았을 때 기운이 펄펄났다. ㅋㅋㅋㅋ
정상비에 새겨놓은 글자도 명필이었다.
사람에게 얼리버드라는 비유를 하곤하는데 비유의 주인공을 실제로 만났다. 요 놈들 무리로 먹이를 찾는 모습이었다.
부지런하구나.
정상에서의 라면은 정말 맛있었다. 일출을 반찬삼아 먹는데 술술 들어갔다.
집에 와서 위 타임랩스 영상을 돌려보는데 몇 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ㅋㅋㅋ
한라산처럼 대단한 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타임랩스 영상에 보면 나오는데 공장에 연기도 참 인상깊었다.한 청춘이 혹은 한 가정의 가장이 일하고 있다는 생각에 무언가 애잔함이 들었달까.새벽에 일찍 일어나 출근준비를 마치고 출근하여 일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하루하루 주어진 몫의 일을 성실하게 묵묵히 해나가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세상이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타임랩스도 더 잘찍고 싶고,금오산도 좋고 다른 산도 좋고 꼭 다시 일출산행을 해보고 싶다.살며 한 번쯤은 도전해볼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글 읽으시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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